`이재명 대통령 안된다` 했다는 정봉주 "명팔이 척결할 것"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SNS
"이재명 '내게 왜 이렇게 할까' 섭섭했다"
"그러나 본심은 이재명 향한 애정"
  • 등록 2024-08-16 오후 6:01:55

    수정 2024-08-16 오후 6:01:55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16일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드려야겠기에 글을 올린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된다’고 얘기했나 묻는다. 예, 했다”고 밝혔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이재명팔이’ 세력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응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석에서의 이야기가 전해지다 보니 진의가 과장된 측면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든 이날, 정 후보는 그간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며 ‘명팔이 척결’이란 구호를 다시금 꺼내 들었다.

앞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8일 ‘김태현의 정치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 후보가 이재명 대표의 최고위원 선거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걱정돼 전화했더니 (정 후보가) ‘난 다섯 명 안에만 들어가면 돼’라고 하면서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제야,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하더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정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의 공격을 받아왔다.

정 후보는 이날 SNS에 “이재명 후보와 함께해 온 그 기나긴 세월, 쌓여온 믿음과 애정이 있는데 저에게 왜 이렇게까지 할까 섭섭함도 있었다”며 이재명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으로 김민석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도 밝혔다.

정 후보는 “그러나 저 이야기에 담긴 제 본심은 오직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이라고 호소했다.

또 “‘내가 이재명의 복심이네!’하면서 실세 놀이하는 몇몇 극소수 인사들, 그 한 줌도 안되는 인사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라며 “이재명 팔이 무리들이 우리 이재명 후보를 망치고 있다”고 다시금 ‘명팔이’를 향한 공격을 쏟아냈다.

정 후보는 “그 극소수 ‘이재명 팔이’ 무리가 누군지 왜 안 밝히냐고 한다”며 “구체적 이름을 밝히면 오히려 더 크 혼란이 생길 것도 불보듯 뻔하다”고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 제기가 목적이 아니라 근본적 해결이 목적”이라며 “최고위원이 되면 함께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탄핵도, 정권교체에 대한 준비도 일사불란하게 진행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재명 팔이’ 척결이라는 당내 혁신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

끝으로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할 말은 하는 정봉주 같은 최고위원 한 명 쯤은 있어야 당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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