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5세 아동 강제추행한 미국인 강사, 법정서 "소주 7병 마셨다"

취업비자 없이 영어학원 강사로 일한 혐의도
  • 등록 2024-07-16 오후 1:00:35

    수정 2024-07-16 오후 1:00:3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산의 한 유명 어학원에서 5세 여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강사 A씨가 소주 7병을 마신 뒤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스1)
16일 부산지법 형사7부(재판장 신헌기)는 성폭력처벌법상 13세 미만 강제추행,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0대 미국인 A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A씨는 “사건 당일 통틀어 7병의 소주를 마셨다”고 말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 측과의 합의를 타진하기 위한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으니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5월 22일 부산 동래구의 한 어학원에서 수업 도중 5세 여자아이에게 다가가 신체를 접촉하는 등 수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A씨는 지난 3월 관광비자로 입국해 취업비자 없이 영어 학원 강사로 일한 혐의도 있다.

부산교육청은 A씨가 근무했던 어학원을 비롯해 부산 시내 전체 525개 학원을 상대로 외국인 강사 범죄 전력 조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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