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만 40세 이상 생산직 직원들에 대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그 대상을 만 28세 이상까지 확대했다. 20대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인력 재배치를 통해 비용 효율화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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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구미공장과 파주공장의 만 20세 이상 및 근속 3년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만 40세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다 올해 근속 5년 이상 또는 만 30세 이상 생산직으로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에 이은 후속조치다. 업계에서는 20대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희망퇴직자에게는 36개월치 고정급여 등이 지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퇴직의 배경은 국내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종료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강화하는 것이 꼽힌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대형 및 중형 사업부를 통합했으며 소형 OLED 사업을 전담하는 전략고객 사업부도 신설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주문한 체질 개선 및 재무건전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안팎에선 곧 추가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선 중소형 OLED 및 수주형 사업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개편되는 국면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경쟁사만큼의 중소형 OLED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회사는 또 비용 절감을 위해 최근 여의도 트윈타워 본사를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 파주와 서울 마곡으로 옮기겠다는 것으로 그간 트윈타워에 입주하며 내던 임대료를 아끼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