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강명구(사진)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구미와 같은 지방도시들이 가진 핵심 문제는 바로 정주 여건”이라며 “교육·의료·문화 등 다방면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 텃밭’인 경북 구미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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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비서관은 젊은 세대들을 지역에 붙잡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교육’을 꼽았다. 그 역시 세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더욱 체감할 수밖에 없다. 강 전 비서관은 “‘교육발전특구’를 유치해 구미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대기업과 연계한 자립형 사립고를 세워 전국적 명문고를 만들겠다. 국제학교 신설을 통해 우수한 외국인 인력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스타필드와 같은 대형 복합쇼핑몰을 유치해 젊은이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만 아직 갈 길은 멀다. 현역인 김영식 의원 등 당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본선 후보가 돼야 한다. 단수 공천이 불발된 만큼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그는 누구보다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강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당시 경선 때부터 윤 대통령을 도와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부속실 선임행정관과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내가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의 어려운 현안을 잘 해결해주리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구미 시민들이 이보다 더 높이 평가해주는 것은 ‘강명구가 현장에 강하고 소통에 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발로 뛰는 현장형 정치인의 진면모를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출신들이 ‘험지’가 아닌 ‘양지’에 도전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실 출신이라고 해서 결코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되지만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된다”며 “현역 의원과의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 구미의 유권자들이 진정 지역과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 누구인지 평가해주길 믿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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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근무 소회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국정기획비서관은 대통령의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고, 전 부처의 정책을 조율·조정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자리였다. 또한, 매일 대한민국의 모든 이슈를 파악해 정무적으로 판단하고 대응해야 했던 만큼 24시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있는 동안 윤석열 정부 핵심 공약인 노동개혁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노사 법치주의 확립, 노조 회계 공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최근 발표된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개혁 분야도 내가 재직하는 동안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이러한 개혁 성과에 대해 국민들이 지지해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다만 윤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국정 발목잡기에 가로막혀 힘든 때가 많았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것도 입법부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함이다.
△지난 대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 뜻에 따라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 반드시 승리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저출생 등 대한민국의 존망을 좌우할 문제 해결을 위해 당정이 힘을 합쳐야 한다. 훌륭한 새 참모들이 윤 대통령을 잘 보좌하리라 생각한다. 나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회에서 우리 정부의 개혁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출마에 나서는 포부는.
△지난 대선 위대한 국민이 정말 힘들게 정권교체를 이뤄줬지만,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 난 윤 대통령과 대선 과정에서 사선을 건너온 동지이자, 우리 정부의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으로서 총선 승리를 위해 앞장서고 총선 이후 민주당의 국정 발목잡기에 맞서 싸워야 할 책무가 있다. 엄중한 각오로 총선에 임하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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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내 서울 양천구 신월동, 영등포 갑에서의 정치활동은 당의 요청에 따른 희생과 헌신의 시간이었다. 정치인으로서 단단하게 만든 소중한 시간이었고, 서울에서 보수의 재건을 위해 많은 부분 당에 공헌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구미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며 부모님이 소를 키우며 농사짓고 있는 곳이다. 내 세 딸도 구미에 전학을 가 있고 앞으로 학창시절을 나처럼 구미에서 하게 된다. 내 고향인 구미에서 정치를 하는 것이 정도라 생각한다. 구미는 과거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도시였다. 그런데 지금은 기업들이 해외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며 젊은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가 됐다. 대한민국의 각종 복잡한 갈등의 축소판을 가지고 있는 도시가 바로 구미다. 고향 구미의 과거 영광을 재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
-대통령실 출신들이 험지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의견이며 우리 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통령실 출신이라고 해서 결코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되지만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된다. 고향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내 뜻을 이미 구미 시민들이 많이 공감해주고 있고, 강명구가 구미를 위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정권교체의 사선을 수도 없이 건너왔다. 그러한 내게 양지란 결코 있을 수 없다. 현역 의원과의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구미의 유권자들이 진정 지역과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 누구인지 평가해주길 믿는다.
-구미의 핵심 현안과 구체적인 공약이 있다면.
△열정캠프는 기존의 선거캠프들과 달리 누구나 주인이 돼 자율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열린 조직이다. 구미 각지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수많은 본부를 구성하며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가 지금껏 정치를 하며 느낀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시민들의 목소리를 널리 들으며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선거과정은 물론, 당선된다면 앞으로 의정 활동에 있어서도 가장 우선할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
△지난 총선에서 만들어진 거대 야당의 의석 구도로 인해 이번 총선도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다. 국정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 여당이기에 국민의 회초리를 더 맞을 수밖에 없다. 지금 상황이 여야 어느 쪽이 위기라고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결국 국민이 판단할 일이다. 총선 당일까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진심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경선에서 현역인 김영식 의원 등을 상대해야 한다.
△내가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의 어려운 현안을 잘 해결해주리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구미 시민들이 이보다 더 높이 평가해주는 것은 ‘강명구가 현장에 강하고 소통에 능하다’는 것이다. 과거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민원의 날’을 만들어 수많은 시민의 얘기를 듣고 해결 방법을 찾고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준 것처럼, 구미 시민들 앞에 발로 뛰며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이미 유권자들이 알아주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발로 뛰는 현장형 정치인의 진면모를 반드시 보여주겠다.
-‘한동훈 효과’가 총선에서 통할까. 윤 대통령과의 갈등 불씨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을 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하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윤 대통령과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정부와 국민의힘에 갈등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고 발전적인 토론 과정이 있을 뿐이다. 당정이 힘을 합쳐 반드시 국민을 위한 국정운영을 해낼 것이고,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추가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정치란, 화난 돌부처도 돌아앉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진심이 통한다면 생각이 다른 이들과도 소통하며 함께 할 수 있다. 주민을 위해 ‘즉시’하고 ‘반드시’하고 ‘될 때까지’ 하는 정치인 강명구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