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 빅5(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1~6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8~77.4%로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8%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DB손보(76.9%), KB손보(77.0%), 삼성화재(77.1%), 현대해상(77.4%)이 뒤를 이었다. 1년 전 자동차보험 손해율인 74.1~78.0%와 비슷한 수준이다.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전체 보험사 11곳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2.5%로 집계됐다. MG손해보험의 손해율이 97.5%로 가장 높았고 흥국화재(86.7%), AXA손해보험(89.5%), 하나손해보험(89.7%) 등 중소형사의 손해율은 80% 중후반대로 나타났다.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의 올 상반기 손해율은 각각 79.3%, 79.1%로 70%대를 지켰다.
자동차보험 점유율의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파란불’이 켜지자 자연스레 올해 이어 내년에도 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찬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름철 장마·태풍으로 인한 손해율 악화가 가시화되지 않은 데다 하반기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상승하기 때문에 연간 손해율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3주간 전국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 차량이 1300대를 훌쩍 넘어섰다. 추정 손해액 역시 하루새 40억원 가까이 불어나며 120억원대를 돌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행된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이 효과를 내면서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됐다”며 “그러나 하반기 폭우,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