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시간을 잡아라"…'틱톡 성공'에 숏폼 경쟁 점입가경

틱톡, 전세계 다운로드 수 8분기 연속 1위
인스타그램, 유튜브도 '틱톡 따라잡기'
네이버도 숏폼 콘텐츠 확장
  • 등록 2022-09-02 오후 5:36:49

    수정 2022-09-02 오후 6:14:23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불과 5년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억명을 돌파한 ‘틱톡’의 성공에 힘입어 이른바 숏폼(짧은 동영상)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페이스북(현 메타)은 ‘틱톡 따라잡기’에 여념이 없고, 최근엔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 국내 빅테크도 숏폼 콘텐츠 대응을 강화하는 추세다.

2일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2분기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조사됐다. 8분기 연속 1위다. 미국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도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00만명(모바일인덱스 기준)이 넘는다.



틱톡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사용하기 쉽고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틱톡은 사용자가 15초에서 10분 사이의 짧은 동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둘째는 알고리즘이다. 틱톡은 다른 플랫폼처럼 ‘팔로워’ 등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가 확산되기보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에게 노출된다. ‘일반인’이 ‘유명인’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

숫자만 보면, 틱톡은 전례없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용자 10억명’이라는 이정표를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보다 몇 년은 더 빠르게 달성했다. 다만 틱톡에 대해 낙관적인 얘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짜뉴스의 온상이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러 부작용도 낳고 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틱톡이 등장하기 훨씬 전에 스냅챗은 페이스북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였으나, (지금은) 직원 20%를 정리해고했다”고 했다.

네이버 숏롱폼 뉴스 섹션


틱톡이 글로벌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도 숏폼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0년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출시했다. 현재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서 보내는 시간의 25%를 릴스에 쓰고 있다고 한다. 구글은 “유튜브에서는 15억명의 이용자들이 매달 300억개의 ‘쇼츠’를 보고 있다”고 강조한다.

빠르게 스크롤하기 때문에 숏폼으로 광고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광고주들의 관심은 커져가는 분위기다. 인사이더는 “틱톡이 올해 전세계 디지털 광고 지출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2024에는 틱톡의 미국 광고 수익이 유튜브를 능가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숏폼이 급속 성장하는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도 숏폼 콘텐츠를 늘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1월 쇼핑라이브 숏폼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엔 ‘My뉴스’ 탭의 ‘플레이뉴스’ 섹션 이름을 ‘숏롱폼뉴스’로 바꿨다. 앞서 블로그 서비스에는 숏폼 동영상 에디터인 ‘블로그 모먼트’를 추가했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미 네이버 안에서 블로그, 쇼핑, 언론사, 연예·스포츠 창작자 등이 숏폼 콘텐츠를 제공 중”이라며 “이용자 트렌드에 맞춰 자연스럽게 콘텐츠 확장과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카카오도 최근 모바일 다음 뉴스를 개편하면서 뉴스탭에 1분 내외 숏폼 영상을 모은 ‘오늘의 숏’ 섹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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