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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중 건강코드 상호 인증체제가 구축되면 양국 간 물적·인적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이 지난해 5월 신속통로(패스트트랙) 개설에 합의해 코로나19로 귀국했던 한국인들이 중국으로 복귀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장후이즈(張慧智) 지린(吉林)대학 동북아연구원 부원장은 “한중이 건강코드 상호 인식체제를 구축하면 더 많은 아시아 국가가 비슷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소규모 백신여권을 시범 운영하기 위한 리허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위챗(웨이신) 미니프로그램에서 중국판 백신여권인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출시하고 국가 간 상호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한국판 블록체인 기반의 ‘백신여권’을 이달 중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국이 상호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지는 입장이 엇갈린다.
이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양국은 코로나19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서로의 국민을 포함하고 건강코드 상호 인증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다시 강조했다.
방역당국 역시 “시노백 등 자국 백신을 맞고 들어올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문제도 현재로서는 구체화된 방침에 대한 논의까지는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외교장관들이 합의한 내용에 대해, 후속적으로 예방접종을 관장하고 있는 질병청과 관련된 부서들이 모여서 논의를 하게 될 것 같다”며 “건강코드 상호인증에 대한 부분들을 더 명확하게 구체화시키고 실무 추진을 하는 것으로 진행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