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전환에 국내 유통가 정상화 '시동'

百·대형마트, 여름학기 문화센터 2주 늦은 회원 모집
재택·유연 근무→정상 근무…호텔 실내 체련장도 운영
식품업계, 하반기 겨냥 오프라인 판촉행사 가동 조짐
  • 등록 2020-05-06 오전 11:18:06

    수정 2020-05-06 오후 9:57:19

주말 동안 스타필드 고양점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함지현 이성웅 기자]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전환 조치에 발맞춰 국내 유통가들이 그동안 위축됐던 경영 활동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남아 있는 만큼 대대적인 전환까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조치를 먼저 추진하는 모습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여름학기 문화센터 회원모집에 나선다. 그동안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기존 일정보다 늦어졌지만 생활방역 전환으로 인해 6월부터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여름학기 문화센터 회원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문화센터 개강이 잠정 연기되면서 전년보다 2주가량 늦춰 회원모집에 들어간다.

문화센터 여름학기 강좌는 오는 5월 중순 특강을 시작으로 6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운영한다. 하늘정원 요가 클래스와 플라워 클래스, 집콕 인테리어 특강 등이 대표적인 강좌다.

이마트도 4월 20일 전후로 시작하던 문화센터 여름학기 회원모집을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한다. 학기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주요 수업은 해양환경공단과 함께하는 ‘환경스쿨’, KB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경제생활’ 등이다.

임시 휴관했던 호텔 실내 체력 단련장도 정상 운영한다. 롯데호텔은 지난 4월 6일부터 5월 5일까지 임시 휴관했던 수영장과 피트니스의 문을 다시 열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실시하던 재택근무나 유연 근무 등도 정상화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27일부터 진행하던 재택근무를 4월 21일 종료했다. 재택근무가 종료됐지만 CJ ENM 오쇼핑부문은 혼잡한 러시아워를 피해 출·퇴근 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출·퇴근, 근무, 식사 중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임신 중인 직원이나 미취학 자녀 또는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직원은 현재까지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본사는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2교대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4월에는 3개 조로 나눠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유연근무제를 운용했다. 현재도 유연근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 방침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근무 형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부분적으로 시행했던 재택근무를 마치고 정상 근무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하반기를 겨냥해 미뤄뒀던 오프라인 판촉 행사도 다시 가동할 조짐을 보인다.

맥도날드는 3월 중순부터 한 달간 선택적 재택근무를 하다가 지난달 20일부터 정상 출근하고 있다. 오비맥주 역시 코로나19가 완화 조짐을 보인 2주 전부터 정상 출근에 들어갔다. 오비맥주는 여름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미뤄온 판촉 행사를 다시 시작할 계획을 짜고 있다. 3월 중순부터 정상 근무 중인 하이트진로는 이번 연휴가 끝나면 각종 계획들을 재정립할 예정이다.

다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해외 출장 등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부터 정한 해외 출장 등 국가 간 이동금지, 복귀 후 14일간 재택근무 등의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방역으로 전환해 어려운 상황에 물꼬가 트이길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해외 출장도 어렵고 코로나19로 입은 타격도 큰 만큼 평년의 기업활동을 되찾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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