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 콘퍼런스룸에서 고촉동(Goh Chok Tong) 싱가포르 명예선임장관을 초청해 ‘지정학 변화 속 싱가포르와 한국의 기회 및 도전’ 이라는 특별 대담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싱가포르는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으로부터 축출 결정에 따른 갑작스런 독립 이후 말레이시아의 지속적 내정간섭이 이뤄지는 등 전쟁을 치룬 한국과 비슷한 가혹한 지정학적 조건에서도 혁신을 거듭했다”면서 “그 결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6만달러 국가에 진입, 한국과의 소득격차가 2.3배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경련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싱가포르의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비중은 53.7%에 달하지만 한국은 22.8%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도덕성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아시아 문화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중반 마리나 샌즈 베이와 산토사에 카지노를 포함한 대형 복합리조트 건설해 3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 결과 거주 인구 560만명의 약 3.3배인 185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지난 한 해 싱가포르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고촉통 명예선임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가 직면한 위기 및 공동 극복방안과 함께 한국과 싱가포르의 미래협력 강화 방향 등에 대해 연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