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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천섭 윈하이텍(192390) 대표이사는 지난 27일 충북 음성군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 데크플레이트와 함께 안정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윈하이텍은 포스코 철강 제품을 판매하는 윈스틸에서 분할해 설립했다. 기존 거푸집(공사 현장에서 만든 합판 형태에 콘크리트를 부어 형성하는 공법) 방식을 대체하는 데크플레이트(이하 데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와 인천국제공항, 세종시 정부청사 등 굵직한 프로젝트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등 공장 건설에도 투입됐다.
최근에는 탈부착이 쉬운 탈형 제품인 ‘노바데크’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돼 관급공사 사업이 확대돼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0%, 80% 증가한 900억원, 90억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 수익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하는 성장동력은 개발사업이다. 윈하이텍은 현재 본사가 위치한 음성하이텍 산업단지를 자체 조성해 분양을 완료한 경험이 있다. 변 대표는 “데크 전용 공장을 만들기 위한 부지가 필요했는데 경매로 나온 약 40만㎡(옛 12만평) 부지를 사들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분양해 25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둔 바 있다”며 “충북이지만 사실상 경기도 생활권이고 평택항도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눈여겨봤다”고 술회했다.
초기 자금을 많이 필요로 하는 개발사업 특성상 과도한 리스크에 따른 재무 불확실성도 제기되지만 변 대표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외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끌어오기보다는 자체 자금으로 우선 해결하고 아파트처럼 기간이 오래 걸리는 사업보다 물류창고 같은 상대적으로 단기 형태에 집중할 것”이라며 “최근 단기차입금이 늘었지만 안성물류창고 매각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 해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