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천섭 윈하이텍 대표 “안성·도봉 개발사업, 본업 시너지 기대”

데크 사업으로 실적 성장…관급사업 판로 확대
음성산단 개발 경험으로 디벨로퍼 사업 추진
  • 등록 2018-06-28 오전 11:32:07

    수정 2018-06-28 오전 11:32:07

변천섭 윈하이텍 대표는 “데크플레이트사업과 함께 안정적 개발사업을 추진해 실적 개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사진=이명철 기자)
[음성군=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안성물류센터는 이미 양수 의사를 밝힌 곳이 있다. 서울 도봉구 지신산업센터 개발도 진행하면서 수익 창출과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

변천섭 윈하이텍(192390) 대표이사는 지난 27일 충북 음성군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 데크플레이트와 함께 안정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윈하이텍은 포스코 철강 제품을 판매하는 윈스틸에서 분할해 설립했다. 기존 거푸집(공사 현장에서 만든 합판 형태에 콘크리트를 부어 형성하는 공법) 방식을 대체하는 데크플레이트(이하 데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와 인천국제공항, 세종시 정부청사 등 굵직한 프로젝트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등 공장 건설에도 투입됐다.

변 대표는 “건설 현장에서 목수들이 오랫동안 만들어야 하는 거푸집에 비해 공장에서 만든 데크를 설치하면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며 “실제 현장에 적용한 시공사들은 비용도 줄일 수 있는데다 많은 인력도 필요치 않아 안전성도 개선돼 만족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탈부착이 쉬운 탈형 제품인 ‘노바데크’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돼 관급공사 사업이 확대돼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0%, 80% 증가한 900억원, 90억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 수익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하는 성장동력은 개발사업이다. 윈하이텍은 현재 본사가 위치한 음성하이텍 산업단지를 자체 조성해 분양을 완료한 경험이 있다. 변 대표는 “데크 전용 공장을 만들기 위한 부지가 필요했는데 경매로 나온 약 40만㎡(옛 12만평) 부지를 사들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분양해 25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둔 바 있다”며 “충북이지만 사실상 경기도 생활권이고 평택항도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눈여겨봤다”고 술회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8월에는 안성물류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온라인 소비가 강화되면서 기존 용인이나 이천 등지 몰렸던 물류단지가 안성으로도 확장되는 추세”라며 “이미 복수 양수 의향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모기업 윈스틸과 공동 매입한 1만2500㎡ 규모 부지에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변 대표는 “현재 기본설계 작업 중으로 2020년 착공 예정”이라며 “해당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데크 수요만 약 100억원이 예상돼 본업과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초기 자금을 많이 필요로 하는 개발사업 특성상 과도한 리스크에 따른 재무 불확실성도 제기되지만 변 대표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외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끌어오기보다는 자체 자금으로 우선 해결하고 아파트처럼 기간이 오래 걸리는 사업보다 물류창고 같은 상대적으로 단기 형태에 집중할 것”이라며 “최근 단기차입금이 늘었지만 안성물류창고 매각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 해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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