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지난 여름 단순 ‘라이브’ 방식에서 탈피했다. 실시간 댓글과 ‘좋아요’ 등 보다 많은 기능을 첨가했다. 누구나 자신의 일상을 방송하고 이를 지인들과 나누는 ‘지인 중심의 대중 방송’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다만 명예 훼손, 비방, 인종 혐오 같은 콘텐츠에 대한 제한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으로 지적된다. 음란물이나 저작권 위반 콘텐츠의 경우 페이스북 커뮤니티 표준에 따라 즉시 중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명예 훼손처럼 법적 판단이 필요한 방송은 사후 조치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관계자는 “실명 기반이고 주변 친구들과 같은 지인들이 보기 때문에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자체적인 자정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명 기반이라는 게 가장 큰 이점”이라며 “댓글 등 피드백도 다른 영상 플랫폼과 비교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페이스북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일문일답에는 윌 캐스카트 페이스북 제품관리 총괄 부사장이 원격 대화로 참여했다. 이외 박상현 페이스북코리아 홍보총괄, 유경철 페이스북 미디어 팀장이 참여했다.
일문일답 전반부는 캐스카트 총괄 부사장, 후반부는 페이스북코리아 측과 기자들간 대화다.
-특정 그룹이나 페이지에서 나타날 인종 혐오 등 부적절한 내용 등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려는지.
△모든 내용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표준에 준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시청자가 라이브 생방송 도중이라도 적절치 못하다면 신고를 할 수 있다. 페이스북 커뮤니티 표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적절한 제재를 한다.
-적절한 제재가 뭔지. 페이스북코리아는 어떤 액션을 취할 수 있는가?
△페이스북 커뮤니티 표준에 부합되지 않으면 실시간 방송을 중단할 수 있다. 다만 커뮤니티 표준에 부합하지만 불편해질 있는 내용이 있다. 다소 불편한 내용이라도 커뮤니티 표준에 준해 사용자들에 편의를 충분히 제공할 예정이다.
-방송을 하다보면 무분별하게 유저들을 초대하는 이슈가 있을 수 있다. 스팸성 우려도 있는데.
△사용자 피드백을 경청하고 있다. 페이스북 라이브 초청은 페이스북 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경우에만 최대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라이브 초청 알림을 어떻게 받을지 생각중이다.
△아직 없다.
-광고라든가, 방송하는 사람한테 수익을 줄 만한 장치나 기능을 생각하고 있는지.
△현재로서는 결정된 부분이 없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광고를 내보내는 식을 고려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없다.
-아이폰6S에 최적화 돼 있다. 안드로이드 폰은 화질 차이가 단말기별로 큰데, 앞으로의 대책은.
△화질을 계속 개선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어떤 핸드폰을 사용해 시청하고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잘 시청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기능을 연구 개발중이다. 앞으로 그것에 대한 개선을 할 예정이다. 방송을 하는 입장에서 안드로이드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에는 모델이 많다보니까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야 한다.
-별도의 플랫폼으로 뺄 의향이 있는지.
△새롭게 추가된 기능중 하나가 라이브를 위한 섹션이다. 페이스북 앱 자체를 통해 친구가 아니더라도 해당 사람의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소규모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사들과 시청자를 연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공개적으로 페이스북 라이브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 추후에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이후에 공개하겠다.
다음안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들과의 질의 응답이다.
-SM과의 협약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진행중이다”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소녀시대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예정이다. 전방위로 활용한다.
-문제가 되는 방송이 이미 끝난 뒤에 제재를 하면 ‘사후약방문’아닌가. 중단 시켰을 대 이의 제기를 한다면 절차가 마련돼 있나.
△방송시작함과 동시에 모든 방송을 모니터링하고, 삭제를 하게 되면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제보하기 같은 기능도 있다. 시청자가 리뷰로 하기도 하고.
-안드로이드폰 되는 것은 ? 갤럭시폰을 뭐가 되는지.
△라이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작년 겨울부터다. 열심히 해보자 생각한 것은 2월부터다. 두 달 정도다. 한국 문화에서는 프로덕트가 준비된 후에 론칭하지만 페이스북은 다르다. 5%부터 시작하곤 한다. ios는 디바이스가 OS와 디바이스가 일체형이고 기기 종류도 많지 않다. 안드로이드폰은 디바이스가 다르다. 인코딩 방식, 디코딩 방식이 기기마다 다 다르다
페이스북은 어떤 서비스나 프로덕트를 완전히 만들어 내 출시하는 경우가 없다. 미국에서만 테스트를 하지도 않는다. 순차적으로 프로덕트를 진행하고 있다. 100% 글로벌 론칭하기 전까지는 시차가 있다.
-유튜브랑의 차이점은? 페이스북 라이브의 강점은.
△일단 실명 기반이라는 게 이점이다. 댓글 등 피드백도 비교적 많다. 실명 기반이라 주변 친구들, 회사 사람들이 다 보기 때문에 자체적인 자정 작용이 된다.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라이브를 볼 수 있다. 이미 모아둔 팬들이 거의 구독자가 된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워낙 많이 쓰기 때문이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관련해 올인하고 있다. 라이브에 엄청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페북 라이브가 잘되고 있다고 했는데 수치적인 증거를 보여달라.
△숫자적으로 법률 검토를 통해 공개를 해야 한다. 아직은 보여줄 만한 숫자가 없다. 파트너사에는 숫자를 알려주는데 비밀유지 계약서를 쓰고 하는 것이다. 아직은 공개하기 힘들다.
-총선 등에서 후보들이 이걸 활용할 것 같다. 다만 경쟁 후보 쪽에서 보면 상대 후보의 유세 장면을 놓고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 가령 비방 같은 경우다. 신고를 어떻게 하나.
△실시간으로 즉각 처리하기는 힘들다. 명예훼손이나 비방은 법적으로도 판단하기도 힘들다. 우리도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물어봐야 한다. 선관위 등의 판단을 받아와야 한다. (커뮤니티 표준에 저촉되지 않는 한 비방이나 명예훼손 등을) 우리가 판단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방송 시간 제한은?
△라이브방송은 90분까지다.
-이원 생중계 등 라이브 창에서 가능하나.
△현재는 갖고 있지 않다. 멀티 앵글이라든지 다 준비중이다. 핸드폰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멀티앵글로 보면 못 볼 수도 있다.
-라이브를 전면에 내세운 결정적 이유는?
△사람들이 걸러지지 않은 날 것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라이브를 재미있게 잘 만들어보자라는 취지에 팀을 만들었다. 엔지니어들을 스카우트 하고 상황실 같은 룸도 따로 만들었다. 왜하냐고 물어본다면 ‘사람들이 좋아해서’라고 답할 수 있다. 초반이라 서비스가 불편한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란 나라가 LTE망이 빠르다. 본사에서 한국은 미래를 사는 나라라고 한다.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본다. 오늘 나온 피드백에 대해 전달하고 향후 답변을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