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36년 남한강 공짜 사용 논란에 "억울하다"

  • 등록 2015-01-19 오후 2:50:03

    수정 2015-01-19 오후 2:50:0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오비맥주가 남한강 물을 36년간 공짜로 사용해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는 “사용료에 대해 통보받거나 부과받은 적이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경기도와 오비맥주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양근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오비맥주의 하천수 공짜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양 의원 측은 오비맥주가 ‘봉이 김선달’처럼 돈도 안 내고 하천수를 끌어 맥주를 제조했으며, 경기도는 사용료 부과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가 뒤늦게 2년치만 징수하고 200억원의 세 수입을 탕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측은 “이천공장은 1979년 하천 점용허가와 하천수 사용허가를 얻은 이래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관련 인허가를 갱신 및 연장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관계 당국으로부터 사용료에 관한 통보나 부과를 받은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오비맥주는 이천공장이 1979년에 수백억원의 자체 투자를 통해 취수장과 펌프장, 정수장을 설치하고 18km에 이르는 송수관을 연결해 전용상수를 끌어 쓰기 시작했고 지금도 이 시설관리에 해마다 십수억원의 유지보수 비용을 투입하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산업용수는 물론 지역민의 식수와 생활용수를 무상 공급하는 등 지역 사회에 공헌해왔다는 얘기다.

오비맥주 측은 ““지역사회 기여를 감안해 물 이용료 면제 대상으로 인식했을 개연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비맥주는 실질적인 비용이나 기여도를 고려하지 않고 사용료 77억원 모두 오비맥주의 이익으로 간주되는 것에 대한 억울함도 토로했다. 이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시설투자를 통해 전용상수를 사용하는 것이 전혀 비용이 들지 않는 ‘공짜 물’로 비치는 것 또한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는 최근 처음 고지된 금액을 기한 내에 전액 납부했으며 앞으로 행정당국과 협조해 사용료의 부과근거와 금액의 적정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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