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불확실성 해소' ..합병비율 불리해도 현대건설 반등

  • 등록 2014-01-16 오후 4:27:30

    수정 2014-01-16 오후 4:27:3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비율이 결정됐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현대엠코에 더 유리했지만 현대건설(000720)의 주가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현대건설은 2.26% 오른 5만8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코를 1대0.1776171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보유한 합병법인의 지분율은 종전 72.55%에서 38% 수준으로 감소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합병법인의 지분율이 40~43% 수준으로 예상했던 데 비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의 주가가 오른 까닭은 합병비율 산정을 두고 불확실성이 높았지만 관련 리스크가 줄었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주체가 돼 흡수합병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엔지니어링-엠코 합병법인의 기업공개(IPO) 전까지는 현대건설에 간접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는 점 또한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엔지니어링-엠코 합병법인으로 또 다른 ‘현대건설’이 탄생하면서 현대차그룹 내 입지를 두고 리스크가 있지만 이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엠코 지분은 총 35.06%. 합병법인 IPO 시 지분 가치가 566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과 합병법인을 추가 합병해도 지분 가치는 5701억원 수준으로 비용을 고려했을 때 추가 합병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게다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왔던 점을 고려하면 현대건설과 합병법인이 비슷하게 덩치를 키워 동반 성장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086280) 주가는 기대와 달리 전날의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합병법인의 보유지분율이 종전 24.96%에서 11.7%로 줄면서 지분법 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에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지분법 이익이 감소하겠지만 합병비율이 현대글로비스에 유리하게 적용된 데다 앞으로 합병법인의 성장에 따라 지분 가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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