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25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가 올해 초부터 통신, 항공우주, 의약, 자동차, 가전 등 여러 분야에서 전반적인 반독점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무선통신회사인 퀄컴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발개위로부터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자사가 중국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아직 명확한 혐의조차 없지만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사 소식이 전해진 후 나스닥에서 퀄컴 주가는 한때 2% 이상 빠졌다.
작년 회계연도 매출의 49%를 중국에서 올릴 정도로 중국 통신업계 거물로 등장한 퀄컴은 LTE가 보급되면 특허와 관련한 거액의 로열티를 기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독 발개위의 칼날이 외국 기업을 겨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발개위는 지난 1월 한국과 대만의 LCD 생산 회사 6곳에 대해 가격 담합을 이유로 총 57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밖에도 8월에는 외국계 제약, 분유 회사를 대상으로 1억1000만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