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하락..외국인 하루만에 다시 매도

운송장비·화학·금융업 집중 매도..관련업종 하락
삼성 지배구조 개편 기대..에스원·호텔신라 강세
  • 등록 2013-11-04 오후 3:16:34

    수정 2013-11-04 오후 3:16:3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외국인이 하루 만에 다시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2020선으로 내려왔다.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금융과 운송장비 업종이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5포인트(0.7%) 내린 2025.17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은 18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05억원, 3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총 3667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금융업 통신업 의약품 화학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금융업종에 포함된 증권주와 함께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금융업종에 대해 35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운송장비 업종 내 자동차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고,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는 상승했다.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자동차 주식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07%) 하락한 149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 기아차 신한지주 NAVER LG화학 KB금융 하나금융지주 SK KT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2% 이상 올랐고, LG전자 KT&G 등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에스원과 호텔신라 주가가 눈에 띄었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가 두번째 사업구조 개편안을 내놓은 가운데 수혜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날 건물관리사업을 에스원에 넘기는 동시에 급식 및 식자재 사업부를 떼어내 삼성웰스토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에스원이 7% 이상 올랐고, 호텔신라도 4%대 상승률을 보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307종목이 상승했고 499종목이 하락했다. 89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총 거래량은 2억3297만주, 거래대금은 3조479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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