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 노웨이트 컨소시엄에 492억에 매각

노웨이트 컨소와 M&A 본계약 체결
  • 등록 2013-07-09 오후 5:52:02

    수정 2013-07-09 오후 5:52:02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시공능력평가순위 40위의 동양건설산업이 노웨이트 컨소시엄에 팔렸다.

동양건설산업은 9일 노웨이트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492억1500만원이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295억2900만원 규모의 신주와 196억8600만원 상당의 회사채를 인수할 예정이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노웨이트와 승지건설이 각각 7대 3 비율로 지분에 참여했다. 노웨이트는 2000년 4월 설립된 회사로, 경전철을 태양광과 접목해 구동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아파트 브랜드 ‘파라곤’으로 잘 알려진 45년 전통의 종합건설회사다. 2010년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2011년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지난해 2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지난 5월25일 동양건설산업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양해각서(MOU)를 맺고 실사를 벌여왔다. 동양건설산업은 조만간 M&A와 관련, 변경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관계인 집회를 열어 인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은 최근 140억원 규모의 서울 숭인동 관광호텔 건립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창원시와 865억원 규모의 지개~남산간 연결도로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 인수를 주도한 김진호 전 한신공영·우림건설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정거장과 철로 건설, 전력이 부족한 동남아 시장 개척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주택조합과 지주공동사업, 리모델링 등 건축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의 법률상관리인인 이주원 대표이사(왼쪽)와 이건호 노웨이트 회장이 M&A 본계약 체결식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양건설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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