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시장에서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를 강화하면서 틈새시장으로 컴팩트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산차를 타고 있는 프리미엄 고객과 신규 젊은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클래스 쿠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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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라즈닉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은 24일 ‘더 뉴 C-클래스 쿠페’ 신차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은 이제 국산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이 수입차를 살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 밝혔다. 라즈닉 부사장은 2007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판매와 마케팅을 총괄하며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라즈닉 부사장은 “그동안 젊은층을 중심으로 벤츠 브랜드에 호감이 있었지만 마땅히 살 만한 모델이 없었다”면서 “지난해 매력적인 가격대로 C-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오면서 고객들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가 출시한 ‘더 뉴 C-클래스 쿠페’는 메르세데스-벤츠 쿠페 고유의 디자인에 C-클래스 특유의 젊고 감각적인 감성이 가미된 모델이다. 벤츠코리아는 C-클래스의 8개 모델을 모두 출시해 컴팩트카 시장공략을 강화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더 뉴 C 220 CDI 쿠페의 경우 판매가격은 5700만원으로 국산 프리미엄 자동차와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벤츠코리아의 ‘더 뉴 C-클래스 쿠페’ 신차 발표회와 같은 시간
현대차(005380)는 ‘2013 제네시스 프라다’ 출시 발표회를 열고 본격 시판에 나섰다. ‘2013 제네시스 프라다’는 기존 5000cc급 고배기량 모델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람다 3.8GDi 엔진을 탑재한 ‘GP380’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현대차는 GP380 모델의 판매가격을 엔진 다운사이징, 개별소비세
| 현대차 ‘2013년 제네시스 프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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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분 등을 반영해 6975만원으로 정했다.
이를 의식한 듯 라즈닉 부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더 뉴 C-클래스 쿠페의 경쟁상대는 BMW 3시리즈 컨버터블이나 아우디 A5가 되겠지만 한국에선 아직 이들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한국의 쿠페 시장은 작기 때문에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고객을 뺏어오는 것보단 국산차 브랜드 고객이 넘어오는 현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컴팩트카 시장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시장에서 출시예정인 A-클래스 모델의 국내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밝혔다. 라즈닉 부사장은 “한국에서 컴팩트카의 성공을 위해 A-클래스를 꼭 들여오고 싶다”면서 “현재 독일 본사와 판매가격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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