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이사진에 채권단 출신 입성..오너 퇴진

오너 퇴진한 자리에 기옥 사장·장복상 본부장 선임
사외이사에 채권단 출신 2명 신규 선임
  • 등록 2010-03-10 오후 6:33:15

    수정 2010-03-10 오후 7:02:24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금호산업이 이사진을 대거 교체하기로 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과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사외이사에 채권단 출신 2명을 신규 선임했다.

금호산업(002990)은 10일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해 이사진을 총 13명에서 10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 기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
기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과 장복상 금호산업 경영관리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박찬구 전 그룹 화학부문 회장 등 그룹 오너 일가는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이사직을 내놓고 그 빈 자리를 새 이사들이 채우기로 했다.
 
이로써 금호산업 대표이사인 김성산 금호고속 사장과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 등 총 4명이 사내이사를 구성하게 됐다.

또 사외이사 3명이 중도 퇴임한 자리에 이정수 전 한국산업은행 이사와 이희종 전 우리은행 기업영업본부장을 신규 선임키로 했다. 김양균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최원일 전 조흥은행 부행장은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3분기까지 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가 7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했지만 이를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으로 축소했다.

특히 채권단 출신 2명을 사외이사로 기용해, 금호산업 이사회에서 채권단의 목소리가 강화됐다. 우리은행은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이고, 산업은행은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 워크아웃 준비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최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동의서 제출로 워크아웃 준비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이달 안에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해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는 6월까지 대우건설을 산업은행 사모펀드(PEF)에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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