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무척 바쁠 것 같다. 중요한 경제지표와 주요기업 실적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미국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주택지표가 발표되고, 포드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업계 대표주들은 장 전후로 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지표와 실적이라는 두가지 재료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주택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택 판매에 쏠리는 관심이 여느때보다 크다. 이날 발표될 기존주택판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신규주택판매는 7월에 각각 저점을 기록한 이후 10월과 11월에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택시장 침체 최악의 시기가 지나갔음을 시사했다.
주택지표가 예상밖의 호조를 보일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해석을 낳고, 이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희석시킬 가능성도 있다.
개장전에는 세계 3위 자동차업체인 포드가 실적을 발표한다.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 전날 장마감후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이베이가 인터넷 진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2% 급등했다.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술주에 거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MS의 실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대는 높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이 애널리스트 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전문가들은 6년 이상 순이익 증가를 내놓던 MS의 이번 실적이 2000년 이래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부는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 지난 21일 끝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발표한다. 이는 전월 29만건보다 늘어난 31만건으로 전망됐다. (관련기사:☞(열려라!지표)줄서기로 본 고용시장..'실업수당')
마감후에는 MS가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34센트에서 24센트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