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우리금융의 350억원 대 대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자택과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및 주거지 압수수색에 나섰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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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이날 손 전 회장의 자택을 비롯해 사무실 4곳, 주거지 5곳 등 9개 장소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인 건 지난 8월 27일과 28일 연속으로 진행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4일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손 전 회장의 처남인 김모씨를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우리은행 검사 결과 통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금감원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김씨가 손 전 회장과의 관계를 이용해 총 616억원의 대출을 받은 점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그중 350억원 가량이 특혜성 부당대출이라고 봤다.
이번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손 전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부당 대출에 관여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