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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겹친 기압계는 우리나라에 폭염을 가져다주는 전형적인 기압계다. 강한 햇볕 등에 의해 지상에 축적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따뜻한 기압계가 한반도에 두껍게 자리 잡으면서 폭염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관측이다.
티베트고기압이 남하하는 과정에서 수증기와 만나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도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24~25일 오후 제주와 남·서해상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각각 5~60㎜, 5~40㎜ 수준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이후 26일에는 제주에 최대 120㎜가량의 지형적 강수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남쪽에서 유입된 수증기와 높아진 기온이 맞물려 강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기상청은 대만에서 북상 중인 태풍 ‘개미’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오전 9시 기준 대만 동쪽 해상에서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한 태풍은 이날 대만을 통과하거나 중국을 향해 이동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지겠다.
기상청은 다음 주 수도권을 중심으로 또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부터 31일까지 수도권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기압의 이동 경로와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예보가 바뀔 수 있다”며 “태풍이 뒤섞은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정리되는 동안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국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따라 이후 장마 기간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