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연속 폭염에 8월 10명 사망...‘2018년 최악 폭염’ 이후 최장

  • 등록 2023-08-08 오후 3:19:19

    수정 2023-08-08 오후 3:19:1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국적인 폭염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를 덮친 폭염은 지난달 28일부터 7일까지 11일간 지속됐는데, 이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었던 2018년(22일) 기록 다음으로 긴 기간이다.

(사진=게티이미지)
8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해 폭염 일수는 15일로 30년 평균인 8.8일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지난 10년간 4번째로 폭염 일수가 많았다.

올해 폭염의 지속 기간도 길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폭염은 지난 7일까지 총 11일 이어졌다. 8일인 이날도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는 것을 고려하면 폭염 지속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폭염일수를 다음날 오전 발표한다.

지난 10년간 폭염이 가장 길었던 해는 ‘최악의 폭염’이 있었던 2018년으로 최장 지속일수는 22일이었다. 2016년과 2021년도 폭염이 11일간 지속됐다.

폭염이 길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온열질환자만 662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 사망 추정자도 10명이다.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869명, 온열질환 사망 추정자는 24명이다. 지난해 사망자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었다. 2018년 폭염 당시에는 온열질환 사망 추정자가 48명이었다.

오래 지속되고 있는 폭염은 태풍 카눈이 북상하며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00km 부근 해상을 지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오는 10일 남해안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6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경상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시속 145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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