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강사발' 홍대 집단감염, 부산 라운지펍 전파…전국 확산 조짐

홍대 '서울펍'→부진진구 '그루브' 추가전파 확인
집단감염 시작 '라밤바', 53명 확진
펍, 바, 감성주점, 클럽 이용자제 해달라
  • 등록 2021-07-02 오후 2:17:40

    수정 2021-07-06 오후 2:04:0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홍대 술집에서 시작한 ‘원어민 강사발’ 집단 감염이 경기도 영어학원을 넘어 부산의 한 라운지바까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 700명대 중반을 기록한 4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 등에서의 집단 발생이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 일부 확진자의 소속 직장인 경기도 영어학원 7곳 및 비수도권 주점인 부산 ‘그루브라운지바’를 통한 추가전파도 확인돼,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부산 1명, 대전 1명 등 확진자 2명의 추정감염경로가 서울 마포구 ‘서울펍’에서 부산진구 ‘그루브’로 전파로 조사됐다.

현재 서울시 마포구 라밤바, 젠바, 도깨비클럽, FF클럽, 어썸, 서울펍, 코너펍, 마콘도(댄스연습실) 등 8개 업소의 코로나19 노출기간은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다. 부산 부산진구 그루브의 노출기간은 지난달 22일과 27일이다.

이날 서울 마포구 음식점, 경기 영어학원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돼 총 245명이 누적 확진됐다. 구체적으로 마포구음식점 관련 53명, 학원1(성남) 관련 72명, 학원2(부천) 관련 32명, 학원3(고양) 관련 38명, 학원4(의정부) 관련 36명, 학원5(의정부)관련 6명, 학원6(인천)관련 7명, 학원7(남양주) 관련 1명 등이다.

앞서 언급한 마포구음식점은 집단감염이 최초로 시작된 홍대 펍 ‘라밤바’로 방문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추적조사 결과 ‘이용자 관련 환자’가 총 53명 발생했다.

방대본은 상대적으로 미접종 비율이 높은 젊은층에서 음식물 섭취 등으로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상황이 맞물려 주점, 음식점, 카페 등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밀집, 마스크 착용 미흡·음식물 섭취 등으로 이용자 간 확산 위험이 높았다. 일부 확진자는 해당 시설 이용 전후로 인근 주점들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전파 가능 시설은 더욱 확대됐다.

방대본은 “최근 사례에서 보듯 주말과 방학 기간 중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펍, 바, 감성주점, 클럽)을 통한 감염과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향후 2주간 펍, 바, 감성주점, 클럽 등 이용자제와 함께, 시설관계자는 방문자 증상 체크, 방명록 관리, 주기적 환기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유흥시설 방역 점검, 유행지역 선제검사, 확진자 발생 시설 이용자 추적관리 등 방역 관리 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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