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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외의 지역은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됐지만 정수장 후단 배수지·수용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유충 발견 이후 즉시 활성탄 교체 또는 세척·오존 주입율 상향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활성탄지 외에도 관로 말단 및 배수지에도 거름망을 설치해 확인 중이나 현재까지 유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가 지적된 정수장은 오는 23일까지 보완조치를 완료하고 그 사항을 환경부에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환경부는 인천 수돗물 유충의 발생 원인을 정수장 내 활성탄지에서 부화된 유충이 걸러지지 않고 정수장,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공급된 것으로 설명했다. 또 공촌과 부평정수장 계통에서의 유충 추가 발생은 차단됐고 아직 급·배수 관로 상에 남아 있는 유충만 배출되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어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소 역시 지난 17일부터 긴급 전수조사를 개시했고 이번 주 중 완료해 정수장 안전관리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의 경우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유충이 발견됐지만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지는 않았고 배수구 등 외적 요인을 통한 발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 부산의 경우 모기·파리 유충이 발견됐지만 조사 결과 하수구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고 화성·파주 등 다른 지역 역시 정수장·배수지·저수조 등에서는 유충이 발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배수구 등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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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벌레를 발견 민원이 제기되면 즉시 관할 지방 환경청에 보고할 것을 요청하고,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조사 및 대응에 유역수도지원센터의 전문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민불안 방지를 위해 각 지자체는 민원이 접수되면 발생원인 등을 분석해 홈페이지 등에 정보를 신속히 공개하고, 여름철 벌레 등의 발생이 일상화될 수 있는 바 특이사항 발견하면 주민은 즉시 지자체, 환경청 등 관할 부서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시설적인 문제로 인해 유충이 유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전문가들과 논의해 상수도 설계 기준을 개선하고, 운영 부문에서는 고도정수처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활성탄지의 운영관리 세부 사항을 지자체 등에 전파할 계획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이번 수돗물 사태의 확산 방지 및 정상화에 정부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