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 학과 간 칸막이 없앤 통합실습장 '러닝팩토리' 개관

제품 생산 全공정 한곳에서 실습장비 갖춰
인천 시민 모두에게 '러닝팩토리' 개방
"4차 산업혁명 대비, 융합형 실습환경 제공"
  • 등록 2018-12-04 오전 11:25:02

    수정 2018-12-04 오전 11:25:02

4일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에서 전 공정 통합실습장 러닝팩토리(Learning Factory) 개관식이 열렸다. 러닝팩토리 전경.(사진=한국폴리텍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폴리텍대학이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앤 오픈형 공동 실습장인 ‘러닝팩토리(Learning-Factory)’를 열었다. 러닝팩토리는 제품 생산의 전체 공정이 한 곳에서 연결되도록 다양한 교과 실습 장비를 한 곳에 갖춘 통합 실습장을 말한다.

폴리텍대는 4일 오전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폴리텍 인천캠퍼스에서 융합실습지원센터 ‘러닝팩토리’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 관내 기업 대표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폴리텍대는 현재 인천캠퍼스의 기계시스템과·산업디자인과·금형디자인과를 중심으로 12개 학과 모두가 러닝팩토리를 활용할 예정이다. 내년 시범 운영 후 다른 캠퍼스에도 확대한다.

또 인천 시민 모두에게 러닝팩토리를 개방한다. 청소년들이 실제 작업현장과 흡사한 실습장에서 직업체험을 하고, 기업 관계자들도 학생·교수진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연면적 약 792㎡ 규모로 조성된 러닝팩토리는 기존 실습장과 달리 전통적인 칸막이식 학과 운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여러 학과의 학생들이 한 곳에서 프로젝트 실습이 가능하다.

예컨대 산업디자인과 학생이 제품을 디자인하고 기계시스템과 학생이 기계부품을 설계·가공하는 과정을 모두가 한 눈에 볼 수 있다. 학생들이 본인의 전공 분야 외 실습과정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전반적인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폴리텍대는 기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홍기환 기계가공 명장은 “스마트폰 부품 관련 근무를 하며 전자회로에서부터 가공조립까지 전 공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며 “학과 중심의 지도에서 벗어나 전 공정 실습체제를 운영해 유연한 사고를 가진 대한민국 명장들이 많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닝팩토리 안에는 개방형 카페식으로 운영되는 휴게공간인 ‘드림 스페이스(Dream-space)’도 배치했다. 곳곳에 오픈형으로 실습 중간 다른 학과의 학생들과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다. 폴리텍대 인천캠퍼스 산업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인수씨(24)는 “이전에는 수업들을 때 마다 강의실을 옮겨 다녔는데 이제는 설계 디자인부터 3D 프린팅, 시제품 제작까지 한 곳에서 실습이 가능해서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이석행 폴리텍대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생들에게 보다 유연한 실습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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