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장은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서 해당하는 직책이다. 리영길은 2012년 중부 전선을 관할하는 5군단장에 기용됐고, 2013년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같은 해 총참모장에 발탁됐다.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의 두터운 심임을 받으며 2014년에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렸으며 같은해 7월 전병호 노동당 군사담당 비서의 장례식 때 국가서열 5위까지 올랐다.
리영길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 근거는 지난 2월 초부터 돌연 그가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리영길은 2월 초 열린 당중앙위원회 및 군당위원회 연합회의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 경축 평양시 군민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숙청 및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노동신문은 미사일 발사 경축행사의 주석단에 자리한 인사를 소개하면서 리영길을 빼고 그 자리에 리명수를 넣어 총참모장이 교체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첫 번째 총참모장을 맡았던 리영호가 권력투쟁에서 밀려 숙청됐고, 후임자인 현영철이 회의석상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총살당했다는 점도 이같은 추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리영길은 처형설이 처음 제기된 지 3개월 만에 열린 이번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시대를 주도할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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