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조카 사망 원인, `급성 약물 중독`.. 경찰, 추가 수사

  • 등록 2015-10-28 오후 2:02:01

    수정 2015-10-28 오후 2:02:0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의 조카 유모(46)씨의 사망원인이 ‘급성 약물 중독’으로 최종 결론났다.

28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검감정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구시 동구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씨의 위에서 항우울증제와 수면제인 미르타자핀, 졸피뎀 등이 다량 발견됐다.

유씨는 1~2년 전 부터 불면증을 앓고 있었으며, 최근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그의 타살 의혹을 제기했으나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과수 최종 결과가 앞서 나온 예비 부검결과가 같으면 이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었지만, 유씨의 자살 동기를 두고 여러가지 의혹이 나오자 수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의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서다.

한편, 숨진 유씨는 조희팔의 밀항과 장례식 등을 도우며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희팔 생사 규명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유씨가 사망한 직후 일각에선 그가 최근까지 조희팔 일당의 범죄 수익금을 수시로 받아 사용했고, 일부를 숨겨 놓았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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