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의 늪에 빠진 신세계그룹이 해법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004170)그룹이 단행한 최근 임원 인사에서도 신세계의 고민은 그대로 묻어난다. 신세계는 임원인사를 통해 백화점은 ‘영업력 강화’, 이마트는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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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이번에 신설된 영업전략실의 실장직을 겸임한다. 신세계 백화점은 이번 인사를 통해 상품기획자(MD)와 마케팅을 통합 운영하는 대표 직속의 영업전략실을 신설했다.
유통업계의 저성장이 현실화되면서 MD와 마케팅을 통합해 영업 전략을 수립하자는 취지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조 946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2% 악화됐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1199억원으로 3.9% 줄어들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장재영 대표는 마케팅에 잔뼈가 굵은 마케팅 통으로 신설된 영업전략실장으로 적임자”라며 “또 대표가 영업전략실장을 맡으면서 통합전략을 재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피코크는 1970~80년대 신세계백화점를 대표하던 자체 의류브랜드였으나 지금은 이마트의 고급 간편가정식 브랜드로 사용되고 있다.
피코크는 값싼 인스턴트류의 식품이 장악하던 HMR시장에 양질의 식재료를 활용한 고급 HMR 제품을 내놓으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올해 이마트에서 판매된 냉동피코크와 냉장 피코크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161.2%와 36.7%씩 성장했다.
이마트는 향후 피코크를 미국 창고혈 할인점 코스트코의 자체브랜드(Private Brand·PB) ‘커클랜드(Kirkland)’와 같은 통합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 브랜드를 간편식 뿐 아니라 이마트의 종합 식품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는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 미래 준비와 비전 실현에 필요한 임원진을 선발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다”며 “신사업 추진 가속화와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해 피코크 담당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