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4일 열린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군 15사단 소속 오모 대위의 유서 내용을 공개했다. 유서에는 오 대위의 상관이었던 노모 소령이 지속적인 성관계를 요구해왔고, 오 대위가 이를 거부하자 10개월 동안 지속적인 야간 근무를 시키고,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가혹행위를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와관련 논평을 통해 “꽃다운 나이에 자신의 꿈을 접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오 대위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국방부는 반드시 이번 사건을 끝까지 추적, 수사해 가해자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유승희)는 성명서를 통해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사건이 벌어진 데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군 당국이 여군 인권에 대한 개선 의지를 가지고 나섰다면, 이번 여군 자살과 임신한 여군의 과로사 사건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여성위는 또 “두 여군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들은 ‘나몰라라’한 국방부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국방부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 대국민사과하고 여군의 인권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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