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격을 주변 시세보다 최대 절반가량 낮추고, 입지도 뛰어난 하남·서초·강남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가 별내지구 분양시점에 맞춰 대거 공급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2012년까지 32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키로 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별내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할 건설사들은 표면적으로는 `수요층이 다른 보금자리주택이 별내지구 분양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수요자들이 보금자리주택에만 몰려 별내지구가 외면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공급되는 물량은 모두 3867가구다. 이달에는 쌍용건설(012650)(128~172㎡)과 현대산업(012630)개발(131~169㎡)이 각각 652가구와 753가구를 선보인다.
10월에는 대원이 `대원칸타빌(132~192㎡)` 491가구를, 신일건업(014350)이 `신일유토빌(128~165㎡)` 5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명종합건설과 남양건설도 각각 780가구, 644가구를 같은 달 선보인다.
입지 면에서 별내지구와 가장 닮았다는 하남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분양가격은 3.3㎡당 950만원선이다. 하남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는 인근 강동구 강일지구의 시세인 3.3㎡당 1350만원과 비교해 70%선에 불과하다.
하지만 별내지구에서 분양될 예정인 업체들의 분양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 후반대가 유력하다. 3.3㎡당 분양가격 차이가 150만~250만원까지 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분양 예정 건설사들은 별내지구의 장점을 집중 홍보하는 등 보금자리주택과의 차별화를 통한 수요자 이목끌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B건설사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 공급 일정과 맞물린 상황에서 마냥 손놓고 있을 순 없지 않겠냐"라며 "입지, 쾌적성 등 별내지구의 장점을 집중 홍보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중소형 중심이고, 별내지구는 중대형으로 수요층이 나뉜다"며 "중대형 민간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층을 붙잡는데 마케팅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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