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상승..스트레스 테스트 안도

금융주 추가 랠리 예고
신규실업수당청구 `3개월 최저`
4월 소매유통 매출 `선전`
  • 등록 2009-05-07 오후 10:16:33

    수정 2009-05-08 오전 1:37:48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의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세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테스트 결과가 우려했던 만큼 나쁘지 않다는 안도감이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장 마감 후 테스트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4월 소매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선전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오전 8시59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8535로 전일대비 64포인트 올랐다. 나스닥100 선물은 1430.5로 0.8포인트 전진했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61달러(2.86%) 오른 57.95달러를 기록중이다.

◇금융주 강세..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오늘 공식 발표
 
금융주가 추가 랠리를 예고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씨티그룹(C)이 13.7%, 뱅크오브아메리카(BoA, BAC)가 14.7% 뛰었다. JP모간체이스(JPM)는 3.9%, 웰스파고(WFC)는 5.3%, 골드만삭스(GS)는 1.8% 각각 올랐다.
 
미국 정부가 19개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예상보다 공포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금융권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결과는 이날 오후 5시 장 마감 후 발표된다.
 
주요 외신들의 추정 보도에 따르면 BoA를 포함한 최소 7개 은행들은 670억~720억달러 규모의 자본을 확충해야 할 전망이다. 반면 6개 은행은 자본확충 요구 없이 테스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4대 은행 가운데 BoA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3개 은행은 추가 자본확충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한 자본확충 규모는 BoA가 340억달러, 씨티가 50억~100억달러, 웰스파고가 150억달러, 모간스탠리가 15억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추가 공적자금을 지원받지 않고, 정부가 보유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JP모간체이스만 자본확충 요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뉴욕멜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메트라이프, 캐피탈 원 파이낸셜도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월마트·시스코 상승
 
세계 최대 할인점 월마트(WMT)가 실적 호조 덕택에 4.1% 올랐다. 월마트의 4월 동일점포매출은 5%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2.9%를 훨씬 웃돈 증가폭이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CSCO)도 월가 전망을 웃돈 실적에 힘입어 2.2% 상승세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사업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실업수당청구 `3개월 최저`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는 14주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2일 마감기준)가 전주대비 3만4000명(계절조정) 감소한 60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3만5000명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만4750명 줄어든 62만3500명을 기록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25일 마감기준)는 5만6000명 늘어난 635만명을 기록했다. 4주 평균은 12만5250명 증가한 621만명이었다. 모두 사상 최대치다.

경제위축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기업들의 감원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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