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공급 우위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14일 달러/원 환율은 전주말보다 1.60원 낮은 116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주말보다 2.10원 낮은 1161.90원으로 거래를 시작, 곧 1162원대로 오른 뒤 매도 증가로 1161.4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달러/엔이 급한 상승세를 보이자 환율도 1165.50원까지 급반등했으나, 기업네고 등 매물 부담으로 1162원대로 조정받았다.
오후장에서 환율은 엔약세와 증시 하락 등 악재에도 불구, 1162원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결국 1162.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식매도분 `미미`..기업네고는 `왕창`
지난주 대규모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기댄 달러과매수(롱) 정리가 이뤄지며 환율이 하락반전했다.
전자업체 등에서 유입된 대규모 기업네고도 환율 상승을 가로막았다. 엔약세와 증시부진 등 약세요인에도 불구, 환율이 상승하지 못하자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40원대로 떨어졌다.
정부가 내년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발행한도를 28조5000억원이나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환율 상승을 유도하지는 못했다.
◇"장중 수급전보다 이월싸움"..달러/엔 주목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방향은 위쪽을 지향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증시가 유가 등 악재 영향으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미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달러/엔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만드는 부분이다.
달러/엔이 밤사이 111엔대에 안착하며 상승공간을 마련해줄 지 주목된다. 물론 장중에는 수급상 공급우위에 밀릴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신한은행 홍성모 과장은 "롱이 정리된 뒤 역외매수 유입과 달러/엔 상승으로 추가적인 롱 구축이 이뤄졌으나, 결국 네고에 밀렸다"며 "주식자금은 별로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장중에는 수급 공방이라 방향잡기가 어렵다"며 "결국 밤사이 달러/엔 급등락에 따른 변화가 관건이나, 1160원이 지지되고 위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ABN암로 김진곤 과장은 "달러/엔 111엔 부근에 매물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나, 뚫고 오를 경우 달러/원도 1165원을 넘어서며 1167원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루밤 자고 나면 달러/엔이 반대로 가곤 해서 예측이 어려우나 달러강세쪽에 베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0엔대 초반에서 111엔대까지 급등했고 4시54분 현재 110.90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48.2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2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24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35억61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5억7750만달러가 거래됐다. 15일 기준환율은 1163.10원으로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