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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새내기株 90% 공모가 밑으로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바이오 종목은 10개다. 이들 종목 중 지난 26일 기준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한 종목은 애드바이오텍(179530),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 노을(376930), 보로노이(310210), 루닛(328130), 에이프릴바이오(397030), 알피바이오(314140), 선바이오(067370), 플라즈맵(405000) 등 9곳으로 집계됐다. 샤페론(378800)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상승한 유일한 종목이었다.
애드바이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보로노이 등 올 상반기에 상장된 4개 종목은 40%를 넘어서는 낙폭을 보였다. 이들 종목은 하반기에 접어들어 기준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주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오주의 경우 성장주로서 미래 가치를 현재로 환산하는 만큼 금리 인상 국면에서 주가 하락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샤페론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크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희망범위 하단인 8200원보다 약 40% 하회한 5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공모가로 상장하는 기업들이라면, 상장 이후 자기 기업가치를 찾아 반등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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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거래재개에…새내기주, 주가 ‘쑥’
특히 가장 최근에 거래가 재개된 25일 코오롱티슈진이 상한가를 기록하면 마감하자, 올해 상장한 바이오 새내기주 10곳 중 5곳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거래일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노을로 전날보다 11.4% 뛰었다. 뒤이어 애드바이오텍이 5.3%, 알피바이오가 3.2% 올랐다.
증권가에선 올해 상장 문턱을 뚫고 올라온 바이오주들의 경우 성장 여력이 큰 반면 매크로(거시경제) 악화로 주가 하락인 상당 진척된 만큼 호재성 요인이 있는 종목에 기회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예컨대 보로노이의 경우 이달 미국악학회(AACR) 전임상 결과 발표에 이어 내년 본격적인 임상 결과를 내놓는다. 에이프릴바이오도 룬드백에 기술이전한 ABP-A1 관련 미국 임상 1상이 내년 초 완료된다.
다만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가 내년까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안정성이 높거나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 위주로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3분기까지 증시가 둔화하면서 바이오 성장주들의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며 “실적 등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오고 유통 물량 적거나 의무보유확약이 많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