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누구 땅?" 엉터리 대답했던 시리, 뭇매 맞고 달라졌다

'한국 땅이 아닌 이유 13가지' 안내하던 애플 시리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누리꾼들이 강력 항의
현재는 "한국이 독도에 확고한 영토 주권 행사 중"
  • 등록 2022-09-05 오후 1:16:21

    수정 2022-09-05 오후 8:43:08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독도는 누구 땅이냐’는 질문에 엉터리 답변을 했던 애플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시리’가 국내 네티즌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태도를 바꿨다.

5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시리는 앞서 독도는 누구 땅인지 묻는 말에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나무위키)’,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 퍼온 글(외교부)’를 안내해 물의를 일으켰다.

애플 아이폰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 시정 전(왼쪽)과 시정 후(오른쪽)(사진=반크 제공)
시리가 제공한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에서는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1983년 7월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사례 등을 근거로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리가 제공한 또다른 외교부 자료는 외교부 사이트의 공식 독도 소개가 아닌, 20년 전(2002년 9월 2일)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이었다.

지난달 18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후 반크와 한국 누리꾼들은 애플을 상대로 시정캠페인을 착수하고, 마침내 해당 오류를 시정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시리에서 ‘독도는 누구 땅이냐’고 물으면 “대한민국은 독도에 대해 입법·행정·사법적으로 확고한 영토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답과 함께 외교부 홈페이지 주소를 안내한다.

반크는 “반크는 독도 영토에 대해 애플에 공신력 있는 정보를 교차 검증해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할수 있도록 강하게 요구했다”며 “이번에 독도 정보를 대한민국 외교부 독도 정보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과 같은 유명 기업의 한국 관련 오류를 시정하지 않으면, 전 세계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특히 지구촌의 한류 팬 1억 5천만 명 시대에 파급력과 정보 전파력이 막강한 플랫폼 애플의 이같은 오류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반크는 애플 지도의 백두산 천지 영토 관련 오류, 애플 시리의 한국 현대사 관련 왜곡된 정보 등을 발견해 항의와 함께 시정을 요구, 애플 측이 즉시 시정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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