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사라진 꿀벌…밀원숲 조성사업이 해법 될까?

충남도, 2018년부터 밀원숲 조성사업 추진 2677㏊규모 조성
  • 등록 2022-03-07 오후 1:12:22

    수정 2022-03-07 오후 1:12:22

충남의 한 양봉농가에서 농민이 벌집에서 꿀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전국에서 꿀벌 실종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서 밀원숲 조성 사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밀원수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로 꿀벌 실종 사태의 해결책 중 하나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충남도는 밀원수 확대 조성 5개년(1단계) 계획을 수립했다. 밀원수 감소와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를 지원하고, 꿀벌에 의한 화분 매개 등 자연생태계 건전성 유지를 위해 기획됐다. 이 계획을 바탕으로 충남도는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모두 2677㏊의 밀원숲을 경제림 육성의 일환으로 조성했다. 올해 말까지 목표로 잡은 2579㏊를 1년 앞당겨 100㏊ 가까이 초과 달성했다. 연도별 조성 면적은 2018년 547.3㏊, 2019년 575.9㏊, 2020년 798.7㏊, 지난해 756㏊ 등이다. 식재 밀원수는 아까시나무, 백합나무, 헛개나무 등 모두 20여종에 611만 4000그루다.

이를 통해 충남도는 양봉농가 소득 향상과 경제림 육성 기반 마련, 채밀 수종 다양화, 기능성 벌꿀 생산 기반 조성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충남 15개 시·군 560㏊에 129만 9000그루의 밀원수를 식재한다. 또 도유림 내 밀원수 시범단지 채밀장 운영, 조림지 채밀 편의시설 지원, 6차 산업화 방안 등을 추진한다. 밀원숲 확대 조성 1단계 계획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부터 2단계 5개년(2023∼2027년) 계획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조림지 풀베기 등 사후 관리와 보식 및 재조림 등도 펼 예정이다. 임승범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충남도의 밀원숲 확대 조성 사업은 꿀벌 실종 사태 해결의 실마리 중 하나인 밀원수 식재를 4년 전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밀원수 첫 식재 이후 5년째인 올해부터는 채밀 작업을 시작,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충남지역의 양봉농가는 2672호로 모두 28만 5756군을 사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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