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개 언급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런 문제는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오전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대선 후보 초청 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어제는 아니라고 했다가 오늘은 된다고 하느냐”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발언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변했다.
안 후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단일화를 계속 얘기한다는 질문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그렇게 얘기할 뿐 저희와 사전에 협의를 한 일은 전혀 없다”며 “그래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설 연휴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 지지율이 연휴 전과 비교해 주춤한다는 지적에는 “ARS 여론조사 말고, 면접원 여론조사들을 자세히 비교해보면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현재의 코로나19를 비롯해, 5년 후에는 다가올 줄 알았던 4차 산업 혁명이 급속히 현재 진행형이 된 것, 미·중간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 세상을 굉장히 많이 바꿀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고민할 건 두 가지. 첫 번째는 미·중 사이에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이며 두 번째는 우리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과학기술부총리 신설을 비롯해 국가 데이터 공개, 규제 완화, 전자정부화, 연구개발 지원, 인재 양성 등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다음 정부라고 하면 먼 것 같은데도 벌써 한 달 뒤”라며 “한 달 뒤에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열심히 뛰면 우리나라도 세계 5대 경제 강국에 충분히 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