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다나 로라베이커(캘리포니아) 미 연방 하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하자가 있다며 대만을 주권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미 하원에 제출했다.
로라베이커 의원은 미국 역대 정부가 수십년간 집행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폐기할 것을 촉구하며 미국 대통령과 유엔 주재 미국대사, 각급 공무원이 대만의 유엔 및 기타 국제기구 참여를 적극 지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을 ‘일중일대’(一中一台 :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로 고칠 것을 제안했다.
대만 외교부는 로라베이커 의원의 제안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대만과 미국의 관계 발전을 계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미 하원에서는 지난 2005년, 2007년, 2009년, 2012년, 2013년에도 대만복교를 주장하는 유사 결의안이 등장했으나 공식 채택된 적은 없다. 5년 만에 다시 등장한 대만 복교 결의안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 임하는 미 의회의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반영한다.
이 결의안에 대한 논의 과정에 중국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라베이커 의원은 중국 인권상황에 관심을 갖고 비판을 서슴지 않는 대중 강경파 인사다. 미 의회의 친대만파 의원 모임인 ‘대만 코커스’ 발기인 중 한명으로 대만을 오랫동안 지지해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지난해 1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대만에 상주시킨 미국 기구를 대사관으로 바꾸고 대만 총통을 미국에 정식으로 초청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