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경련, 56년 인연 '오늘 종지부'

에스원 "오늘 오후 전경련에 탈퇴원 제출"
삼성계열 15개社, 전경련 탈퇴작업 마무리
  • 등록 2017-02-10 오전 11:32:57

    수정 2017-02-10 오전 11:32:57

[이데일리 윤종성 성세희 기자] 삼성 계열사들이 오늘중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 작업을 마무리짓는다. 56년간 이어진 삼성과 전경련의 인연이 오늘로써 완전히 끝나게 됐다.

삼성중공업(010140) 관계자는 10일 “오늘 오전 10시경 전경련 측에 정식으로 탈퇴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에스원 관계자는 “오늘 오후중 탈퇴원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원이 이날 오후중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하게 되면 전경련에 가입된 삼성 계열사 15곳이 모두 탈퇴하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6일 오전 삼성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전경련 측에 탈퇴원을 제출했다. 같은 날 오후 삼성SDI(006400),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 2곳이 전경련 측에 탈퇴원을 냈다.

다음 날에는 삼성전기(009150), 삼성SDS(018260) 등 나머지 전자 계열사들과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 4개사가 한꺼번에 탈퇴원을 제출했다. 9일에는 삼성물산(028260)과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030000), 호텔신라 등 4개사가 전경련 측에 탈퇴원을 전달했다.

삼성과 전경련이 이어온 56년의 인연도 이날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삼성은 이병철 선대회장이 한국경제인협회(전경련 전신) 초대 회장에 취임하며 전경련과 인연을 맺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 직을 수행하지는 못했지만, 1987년부터 약 30년간 전경련 부회장 자리를 맡아 왔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더는 전경련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탈퇴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삼성 계열사 전경련 탈퇴시점(자료= 각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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