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사장 "지진에도 원전 걱정 없도록 하겠다"(종합2)

한수원, 경주 3.3 지진 이후 안전 대책 강조
野 "안전 우려 높아 추가 여진에 대비 필요"
  • 등록 2017-01-06 오후 1:36:10

    수정 2017-01-06 오후 1:36:10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경주 지진과 관련해 “지진이 일어났은데 (원전) 걱정을 하시지 않게 원전이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섭 사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신년인사회에서 “(경주 지진 등으로) 작년에 대단히 어려웠고 지금도 뉴스들이 많이 나와서 따라갈 수 없을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 1차관 출신인 이 사장은 원전 안전을 강조한 뒤 “전혀 흔들리지 말고 일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31분 13초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북위 35.75도·동경 129.17도)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2분 뒤인 오전 5시33분쯤에는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규모 2.2 지진이 일어났다.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이 정상운전 중”,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현재까지 경주 방폐장에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월성 원전은 규모 6.5(0.2g)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진이 0.01g 이상이면 경보, 0.1g 이상이면 수동정지, 0.18g 이상에는 원전이 자동정지 된다. 작년 9월12일 일어난 규모 5.8 지진 이후 현재까지 총 561회(6일 오전 5시33분 기준)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 1.5~3.0 지진이 539회, 3.0~4.0 지진이 20회, 4.0~5.0 지진이 2회 일어났다.

앞으로 산업부는 원전이 규모 7.5(0.6g)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가동 중인 원전의 핵심설비는 내년 4월까지 0.3g, 건설 예정인 원전 핵심설비는 0.5g 수준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한국전력(015760), 한수원 등 주요 에너지 공기업은 올해 안전 예산(8조4000억원)을 이같이 내진 성능을 보강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나주·화순)은 “경주 지진 이후에 여진이 560차례 넘게 발생하면서 부산·울산·경남 지역민을 비롯한 온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잦은 여진으로 월성 원전과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지진 발생 추이를 보면 향후에도 여진이 지속적으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가 여진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산자위 법안소위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촉구 결의안이 심의 중에 있는 만큼 여야가 합의해 결의안이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주 월성원전 1~4호기 전경.(출처=한국원자력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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