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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피아 존재를 인지한 시점을 묻는 말에 “(그동안은) 메피아의 구조와 역사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메피아 문제가 서울시만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알게 된 이상 서울시부터 철두철미하게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원순 시장 일문일답 내용.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용역업체 직영 전환은 지방 공기업 채용인원 제한돼 있는데
△공기업 인원 수 늘어나는 것은 행정자치부가 인력의 숫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문제다. 행자부와 협의해야 한다. 현충원에서 행자부 장관에게 이야기 했다. 앞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다.
- 메피아에 대한 계약 상 특혜를 없애겠다고 했는데 이미 채용된 사람들은 어떻게 된다.
△우선 자연적 감소가 있을 수 있다. 또 자회사나 직영을 추진하는 동안 체제가 전환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조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 스크린도어가 처음부터 부실 시공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 시장으로 취임한 지 5년이나 지났는데 스크린도어나 메피아 문제를 알고 있었나.
△저는 자세히 몰랐다.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양 공사의 통합이 추진됐다 무산됐는데.
△두 지하철 공사의 통합은 이미 구상된 바 있다. 하지만 통합과 다를 바 없는 혁신을 하겠다. 어르신 무임승차 4000억원을 포함해 매년 5000억원의 적자가 가중되는데, 과거에는 경영을 효율화·합리화함으로써 적자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런 과정이 결국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이른바 신자유주의 방향으로 나아갔고, 이번 사태에 이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고 생각한다. 적자의 해소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지난 몇 년 간 중앙정부와 국회에 어르신 무임승차 비용을 코레일에 보전해주는 정도라도 보전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양 공사를 통합하면 중복되는 부분을 줄이는 등 절감 효과가 분명히 있긴 할 것이지만, 어쨌든 통합은 무산됐다.
-또 다른 용역업체 유진메트로컴 특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왜 시청의 차원 현장조사가 없었나?
△2인 1조 체계가 중요한 것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그런 것으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탁상공론이었다. 현장에서 구현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사건에서 깨달았다.
-은성PSD가 고인에게 보상해 줄 돈 없다고 했다. 시 차원 지원은?
△서울메트로도 함께 합의 중 인걸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시 메트로 감사는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앞으로 산하기관 감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장이 중요하다. 대책을 만들지만 현장에서 예방·해결할 수 있는 길인지는 모든 감사뿐 만 아니라 서울시 기관들 혁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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