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다가오는데..숏커버링 나타날까

일부 기관, 연말 리콜 요구에 매년 숏커버링 나타나
"상환일 없는 리테일풀 확대..제한적 효과에 그칠 것"의견도
  • 등록 2014-11-12 오후 3:08:16

    수정 2014-11-12 오후 3:08:1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숏커버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락장에 베팅했던 일부 투신과 외국인들이 빌린 주식을 갚기 시작하면서 코스피가 따뜻한 연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맘때 유가증권시장의 대차잔고는 8676만주였지만 12월 말일 대차잔고는 7667만주로 11.6% 감소한 바 있다. 지난 2012년에도 7879만주에서 5687만주로 27.8% 줄어들었다.

보통 연기금과 보험 등 대차를 제공하는 기관들은 연말 주주총회의 의결권을 받기 위해 빌려줬던 의결권을 다시 돌려받는 ‘상환’을 요구한다.

김지한 우리투자증권 헤지펀드그룹장은 “대차를 제공했더라도 의결권이 보장되지만 절차적으로 복잡한 경향이 있다”며 “특히 국민연금의 경우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관례적으로 리콜(상환)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보험 등 기관이 리콜을 요구할 경우,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투신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갚아야 한다. 이에 따라 빌린 주식을 되갚으며 가격이 오르는 ‘숏커버링’이 일어난다.

지난 1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대차잔고는 1조2215만주. 투신의 공모형 롱숏펀드와 사모 헤지펀드를 비롯해 외국인 공매도 투자자들이 급증하며 대차잔고는 급증하는 추세다.

대차 자체가 증가한 만큼, 올해에서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숏커버링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정부의 배당 확대에 대한 의견을 재차 피력하며 국민연금을 통해 기업을 압박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차를 제공했던 일부 투신도 의결권 행사에 가세하며 빌려준 물량을 상환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대차잔고 증감추이(출처:금융투자협회, 단위:주)
지난 달부터 공매도 물량이 집중된 대형주가 다시 강세를 타기 시작한 만큼, 상환을 요구하는 물량까지 함께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마다 나타나는 숏커버링이 올해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낙폭 과대주에 매기가 유입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숏커버링의 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리테일 대여풀 시장이 커진 만큼, 연기금 외에도 개인투자자의 대차 제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이 대차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대차중계 증권사로부터 배당을 확약받고 연말 리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로 롱숏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에서는 상환 요구를 하지 않는 물량을 중심으로 대차를 하는 상황이다. 김주형 미래에셋자산운용 LS운용본부장은 “투자 수익 기한이 제한되면 포지션이 확실해도 쫓기기 마련”이라며 “대차를 할 때 상환 요청 기한이 없는 수량으로 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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