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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 공급되는 주택(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단독주택)은 모두 1만8000여가구다. 이 가운데 대형 건설사가 대거 참여하는 2-2생활권에서만 7490여가구의 아파트가 6월 분양될 예정이다.
◇6월 대형 건설사 분양 물량 집중 포화
2-2생활권은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상업지역인 2-4생활권 및 첫마을아파트와 맞닿아 있다. 여기에 정부세종청사와 대형 백화점, 복합공연장과 역사공원 등 문화시설도 가까워 ‘세종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LH세종특별본부가 실시한 설계 공모에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대거 참여해 올해 분양에 나서게 됐다. 이곳에 나오는 물량은 모두 7490가구로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을 6월로 맞추고 있다.
P1구역에서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2필지에 총 1944가구(전용면적 84~99㎡)를 내놓는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은 P2구역에서 1703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인근 P3구역에서는 대우건설(지분 35%)·현대산업개발(25%)·현대엠코(20%)·계룡건설(20%)이 20만5206㎡에 3171가구(전용 59~110㎡)를 쏟아낸다.
그동안 세종시에 공급된 주택 물량(임대주택 포함)은 2010년 1582가구, 2011년 1만1677가구, 2012년 1만8292가구, 지난해 1만240가구였다. 올해와 내년까지 포함하면 5년 연속 매년 1만 가구 이상의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그런데도 현재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이 200가구가 안될 정도로 분양시장은 말 그대로 호황이다.
집값과 땅값도 많이 올랐다. 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땅값은 8.1%, 아파트 매매가격은 8.4% 상승했다. 전셋값은 20.3% 뛰었다.
당시 설계 공모에 당선돼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는 현대건설·삼성물산·롯데건설·대림산업·금호건설·포스코건설·두산건설·풍성주택·쌍용건설 등으로 총 15개 단지에 9645가구였다. 이 물량을 넘겨받은 곳은 모아주택·한양건설·중흥건설·호반건설·한신건설 등으로 모두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과 극동건설은 기존 계약대로 분양을 진행했고, 포스코건설의 경우 처음 분양받은 주택용지 대신 쌍용건설이 받았던 용지 2필지를 맞바꿔 결국 분양 대박을 맞보기도 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나자 뒤늦은 올해 분양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다행히 분양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2-2생활권이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인데다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단지가 나온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워서다. 또 세종시 이전 공무원 특별공급 물량이 기존 70%에서 올해 50%로 줄어 일반인의 당첨 기회도 많아졌다.
다만 분양가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양 성적이 생각만큼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근 한솔동 세종공인 관계자는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입주한 아파트들은 시세가 그 정도로 올라 있어 분양 결과가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