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지원자들이 당황하면서 횡설수설하는데 자극적인 질문에도 마인드 컨트롤을 해 나가는게 중요해요. 면접관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는 게 최우선이죠.(하하)”
지난달 29일 서울 홍익대 앞 한 카페. 이날 처음 만난 선배 사원과 면접 대기자가 스스럼없이 면접과정에서 생길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긴장 상태로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여느 면접장과는 달리 대기장에선 계속해서 대화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광고계열사인 이노션월드와이드(이노션)는 지난달 29일 2014년 신입사원 공채 1차 면접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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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은 면접방식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다대일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면접에서 면접관 3명 가운데 1명은 ‘영 리크루터’로 참여한 과장이나 대리급 직원이 면접관으로 나섰다. 이 같은 시도 역시 기존의 임원급 면접관의 ‘고루한’ 질문 대신 젊은 실무자들이 후배 사원에게 스펙 뒤에 가려진 것들을 더 잘 뽑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도입됐다.
이노션은 면접 대기자에게 다른 면접장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함을 줬다. 이노션은 카페에 직무별로 다양한 선배들을 멘토로 배치해 대기과정에서 면접자들이 실질적으로 궁금한 점을 즉석에서 묻고 대답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채용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시도로 인재를 선발하려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인사 담당자가 대학이나 학교 주변을 찾아 인성이 두드러진 인재를 발굴하는 길거리 캐스팅 방식인 ‘The H’를 통해 일부 신입사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회사가 인재를 직접 찾아 고른 뒤 약 4개월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선발하게 된다.
기아자동차(000270)는 인턴 선발에서 색다를 시도를 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동차 마니아임을 증명하면 기아차 인턴 채용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기아차는 자동차 블로그, 자동차 관련 공모전, 발명·특허 등 출원자, 모바일 앱 개발자 등을 통해 스펙이 아닌 열정과 상상력을 키워온 인재를 찾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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