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감]김석동 "카드시장 합리화 종합대책 마련"

(상보)1인당 신용카드 4.8장..4장중 1장은 '장롱카드'
올 상반기 카드발급 572만장 증가..마케팅 비용만 2조
  • 등록 2011-09-20 오후 6:07:11

    수정 2011-09-20 오후 6:07:11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은 20일 "신용카드 발급 시 본인 확인 절차, 모집기준, 포인트 및 부가서비스 등 모든 부분을 총 망라한 `카드시장 합리화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2011년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무실적 카드가 남발하고 연간 4조원 가량의 마케팅 비용이 나가는 등 카드시장이 혼란스럽다"는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카드 발급 건수는 1억2231만장으로 작년 말보다 572만장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인구가 2559만2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 명당 4.8장의 신용카드를 가진 셈이다. 이렇게 발급된 카드 4장 중 1장은 실적이 없는 '장롱카드'라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카드사들은 또 회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도 계속 늘려온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국내 카드사들이 지출한 마케팅 비용은 2조2375억원으로 연간으로 따지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신용판매 규모는 22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어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은 "과당경쟁으로 인해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 결국 카드 회원과 가맹점의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우리가 가계부채 문제를 관리할 때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을 모두 포함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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