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쉐보레' 브랜드 도입 기자회견장에서 GM대우 고위임원은 이렇게 말했다. 국내에선 아직 익숙치 않은 브랜드이지만, GM대우는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쉐보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GM대우는 내수활성화 방안으로 '쉐보레' 브랜드를 들고 나왔다. GM대우는 자체적으로 점유율 부진의 원인을 '대우'라는 브랜드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GM대우는 신차 추가 투입 외에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모(母)회사인 대우그룹의 부도, 대우차의 워크아웃 등을 겪으면서 '대우'라는 이름에선 '망한 브랜드'라는 선입견이 따라오기 때문에, GM의 효자 브랜드인 '쉐보레'를 전격 도입해 이미지부터 쇄신하겠단 전략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도 "한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쉐보레'를 친숙한 브랜드라고 응답했다"면서 "쉐보레는 지난해 450만대 가량을 판매, 단일 브랜드로는 글로벌 4위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GM대우가 새롭게 선보인 '쉐보레'는 기존에 알려진 '시보레'와 같은 브랜드로, 'chevrolet'의 현지 영어 발음에 맞춰 명명한 것이다. '시보레'는 일본식 영어 발음으로, 외국인들도 발음하기 편한 어감을 찾아 '쉐보레'로 이름붙였다는 설명이다.
사명 변경에 대해서도 임직원들의 절대적인 찬성이 뒷받침돼 있었음을 강조했다.
'사명에서 조차 '대우'를 떼 버리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르지 않는 질문에도 GM대우는 자신감으로 이 대답을 대신했다.
손동영 부사장은 "대우라는 이름에 대해서 밖에서 보는 시각이 망한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많다"면서 "구성원들한테 조사해보면 90%가 대우 이름을 빼는게 낫겠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카몬 사장을 비롯한 핵심 임원들은 이날 모두 처음으로 '쉐보레' 배지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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