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사, 바이오· 의료산업 공략 잰걸음

전자,전기,테크윈에 이어 SMD까지
바이오 시밀러, 의료기, 부품, 의료장비 등 다양
  • 등록 2010-10-19 오후 3:58:52

    수정 2010-10-19 오후 3:58:52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들이 바이오와 의료산업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SM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19일 초정밀 의료 영상진단장비인 `포터블 엑스레이 디텍터`를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험 가동 중이다.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사용이 편리하면서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고 방사선 노출까지 줄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SMD는 앞으로 디지털 의료장비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 강화..레이 인수

삼성 그룹의 전자계열사 중 삼성전자는 정부 추진 프로젝트 참여와 M&A(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이오 시밀러(특허가 완료된 오리지날 바이오의약품과 동일한 효능과 안정성을 갖춘 의약품) 제품군 개발 및 동물세포 기반 생산시설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신성장동력산업 분야 연구개발(R&D) 사업 중 하나다.

지난 6월에는 혈액검사기를 출시, 의료기기사업에 진출했다. 당뇨·간·콜레스테롤·심장·신장 질환 등 19개 검사항목을 진단할 수 있다. 혈액검사기는 중외제약을 통해 개별병원에 판매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혈액검사기는 실제 수요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는 암과 감염성 질환도 검사항목에 포함하는 등 제품의 기능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M&A로 의료기기사업을 강화했다. 지난 9월 SVIC6호(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 업체인 레이를 인수한 것. 레이가 산업용 엑스레이시장의 강자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다.

◇바이오부품 및 시약생산 등 공략

삼성전기도 바이오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의약업체와 나노리터급 약물토출시스템과 독성검출용세포칩 등 바이오부품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최근 바이오시약생산 분야 경력직 사원을 채용했다. 이 회사는 분자진단 바이오사업을 조기에 사업화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 조지타운대학이 소유하고 있는 `유전자 분석 관련 특허 3건`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유전자 분석 장비사업에 나섰다.

작년 말 삼성서울병원은 복지부가 추진 중인 `선도형 연구중심병원 사업단`에 선정됐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삼성테크윈, 국내외 제약사들과 함께 난치암 분야 등 바이오 표적항암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은 "의료기기는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제품이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절대 품질"이라며 "10년 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켜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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