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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샤오미가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은 2021년 8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로써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의 삼성전자(005930)와 1위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애플은 샤오미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실적 발표회에서 “중국의 경쟁 환경이 가장 심각하다”며 중국 내 아이폰 수요 부진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샤오미는 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샤오미는 올해부터 한 가지 가격대의 플래그십 모델 하나에 집중하고 있다”며 “폴더블 등 높은 가격대 제품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매출은 강세를 보이며 주요 시장의 하락을 상쇄했다. 150달러 미만의 저가형 시장에서 샤오미의 레드미 13시리즈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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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매년 8월이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판매가 부진한 경향을 보인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2위 또는 1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전망했다.
다만 애플 아이폰16의 사전 주문이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와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아이폰16의 첫 주말까지 사전 주문 판매량은 약 370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와 비교하면 같은 기간 대비 약 13% 줄어든 수치다.
아이폰16 사전 주문량 감소는 인기가 높은 고급형 프로 모델에 대한 관심이 기대보다 약한 것으로 파악되며,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탑재될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출시되지 않은 것도 요인으로 지적됐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초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탑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내달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iOS18) 업그레이드 버전부터 일부 기능이 담길 예정이다. AI 모든 기능이 아이폰에 담길 때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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