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폐기물 완벽 재활용..정보 제공 플랫폼 운영”

취임 2년간 폐기물 오염물질 감소 성과
"기술 개발로 농도 낮추고 재활용 확대"
잔재폐기물 100% 재활용하는 정책 추진
남은 임기,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집중
  • 등록 2024-08-21 오후 3:02:52

    수정 2024-08-21 오후 7:20:48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공단에서 발생하는 단 한 줌의 폐기물도 완벽하게 재활용하겠습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21일 공단 집무실에서 취임 2주년 인터뷰를 통해 “폐기물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이 21일 공단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최 이사장은 “지난 2년간 공단 하수처리장과 자원순환센터(소각장)의 기술력을 높여 오염물질 농도를 감소시켰다”며 “앞으로 오염물질 농도를 더 줄여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하수처리장 6개를 운영하며 하루 평균 72만t(톤)의 하수를 처리한다. 2022년 당시 정화된 하수의 부유물질(SS) 농도는 3.6㎎/ℓ이었으나 지난해 2.6㎎/ℓ으로 28% 감소시켰다. 총 질소(T-N)는 10.09㎎/ℓ에서 8.42㎎/ℓ으로 17% 줄였고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4.4㎎/ℓ에서 4.1㎎/ℓ으로 7% 낮췄다. 공단측 소각장은 3곳이 있고 하루 평균 687톤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한다. 소각재 오염물질(기체 형태) 중에서는 다이옥신 농도를 지난해 50% 줄였고 황산화물(SOx)과 먼지는 21%씩 감소시켰다.

최 이사장은 “하수처리 시 약품 배합과 처리 온도 등을 조절해 오염물질 농도를 줄이고 있다”며 “폐기물을 소각할 때도 산소량과 온도를 적절히 맞춰 잘 타게 해서 오염물질 농도를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개발로 폐기물 재활용 범위도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이 21일 공단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공단은 현재 폐기물을 소각하고 남은 소각재 중에서 바닥재(바닥에 가라앉은 재)를 모아 벽돌 등 건설자재로 만든다. 비산재(공기 중에 떠 있는 재)는 중금속이 들어 있어 재활용하지 못했지만 최근 공단과 민간업체가 협력해 비산재에서 중금속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공단은 올해부터 비산재를 10% 정도 건축자재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내년 50%, 2026년 100%로 재활용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는 재생유, 바이오가스로 재활용한다.

최 이사장은 “현재 재활용하지 못한 잔재 폐기물은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하고 있다”며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의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는 것을 고려해 잔재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앞으로 폐기물 재활용 확대와 데이터 플랫폼 구축, 시민 친화적인 소각장 운영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그는 “공단이 관리하는 자료들이 오래전에 만든 것이어서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공단에 대한 시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단의 자료와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은 홈페이지 형태로 만들고 하수배관 위치·길이, 하수와 소각재 오염물질 농도 등 각종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공단이 운영하는 송도·청라자원순환센터는 시민이 친숙하게 방문하도록 교육공간을 마련하고 주변 공원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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