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수 작가의 ‘Cross Paradox·구도(求道)’ 전시장 모습(사진=갤러리지지향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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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십자가’를 주제로 한 화가 이성수 작가의 ‘Cross Paradox·구도(求道)’ 전시가 경기 파주 출판도시 갤러리지지향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그림 한 점에 묵상 글 한 편을 담아 총 100편의 십자가 그림과 글을 완성했다. 미술계에 따르면, 십자가 표상은 2000년을 이어온 기독교 전통과 상징성의 무게 때문에 현대 화가들이 시도하기를 망설이는 영역이다.
이성수 화가는 “1년 간 구도자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며 “두 개의 막대기로 구성된 십자가의 구도에서 신의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기존의 방식이 아닌 자신의 고유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이해한 묵상의 기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십자가는 어떤 상징보다 단순한 강렬함으로 종교적 진실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미학적 오브제”라고 말했다.
| 이성수 작가의 첫 에세이 ‘십자가 묵사’ 책 표지(사진=바람이 불어오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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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지지향의 대표인 강경희 평론가는 “페인팅나이프 작업으로 유화 물감을 찍고 누르고 문지르고 긋고 혼합하는 원초적 기법이 신앙의 정수와 본질을 보다 도드라지게 형상화한 수작을 낳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종교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이성수 화가의 그림은 아름다운 색의 조화와 공명, 기호와 숫자의 배치와 조합을 추적하는 신선한 몰입감으로 관람의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 중 오는 20일 오후 3시에 갤러리지지향에서는 십자가 그림과 매일의 묵상을 담은 이성수 작가의 첫 에세이 ‘십자가 묵상’(바람이 불어오는 곳) 출간 기념 북토크도 열린다. 사회는 김성신 출판평론가가 맡았다.
한편 전시는 이달 28일까지 열리며, 관람은 무료다. 작품 구매와 안내는 갤러리지지향 또는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 이성수 작가의 작품 ‘In the time of black and white 40F’(사진=갤러리지지향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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