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9구급차 국민 200만명이 탔다…노년층이 55%

작년 201만7004명 구급차 이용…일평균 5526명
집이 64%로 최다…오락·문화시설, 운동시설 큰 폭 증가
  • 등록 2024-02-14 오후 12:00:00

    수정 2024-02-14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민 200만명 이상이 지난해 119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소방청.
14일 소방청 119구급차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201만7004명이 119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99만6688명 대비 1%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일평균 5526명이 119구급차를 탔다. 같은 해 이송 건수는 199만5979건으로, 이는 일평균 5468건의 이송이 이뤄진 것이다.

또 119구급차 1대당 평균 1228명을 이송했으며, 국민 대비 구급대원 1명당 담당 인구 수는 6만3476명에 달했다.

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집이 128만5094건(63.7%)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도로·도로외 교통지역 32만9589건(16.3%), 상업시설 11만7403건(5.8%) 순이었다. 오락·문화시설(2만8240건)과 운동시설(1만7086건)은 전년 대비 이송 건수가 각각 30.6%, 20.3%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오락·문화시설, 운동시설과 같은 외부 활동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주거시설에서의 환자 발생 수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이에 소방청은 다중이용시설 및 운동시설에서의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환자 연령별로는 70대 이상(37.3%), 40~50대(22.1%), 60대 (17.4%)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많았고, 특히, 60~70세 이상 노년층 이송이 110만3366건으로 전체 이송 건수의 절반 이상(54.7%)을 차지했다. 또한 60~70대 이상 이송 건수는 전년 대비 4만771건(3.8%) 증가한 반면, 20~50대는 전년 대비 2만8611건(3.7%)이 감소해 노년층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정지를 비롯한 4대 중증응급환자는 42만4453명을 이송했다. 질환별로는 심혈관 21만1879명(50%), 뇌혈관 16만5,585명(39%), 심정지 3만3608명(7.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증응급환자 이송 인원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그 중 심뇌혈관 의심 증상 환자 수가 88.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사회적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구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구급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고품질의 구급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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